은행권이 올해 4월부터 6월 말까지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에 3406억원을 집행했다. 목표액의 57% 규모다. 자율프로그램은 올해 중 완료가 목표다.

31일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민생금융지원 방안 중 은행권 자율프로그램 1차 실적을 이렇게 공시했다.

'자율프로그램'은 민생금융지원방안 총 지원규모 2.1조원 중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인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환급 지원액 1.5조원을 제외한 0.6조원을 활용해 은행별 상황에 맞춰 폭넓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율프로그램은 △서민금융지흥원 출연 및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 △소상공인·소기업 지원 △청년·금융취약계층 지원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먼저 서금원 출연 및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에는 총 1792억원이 투입됐다. 금융위원회와 신용보증기금 주관으로 7% 이상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5.5% 이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대환 프로그램에는 67억원, 서금원에는 1725억원을 출연했다.

소상공인·소기업 지원에는 △이자 캐시백 25억원 △보증료 지원 138억원 △사업장 개선 지원 106억원 △경비지원 310억원 등을 비롯해 △특례보증 지원 368억원 △대출 원리금 경감 144억원 등 총 1091억원을 지원했다.

청년과 금융취약계층 지원에는 총 523억원을 썼다. 청년에게는 창업 자금과 생활안정 지원에 523억원, 금융취약계층 이자·보증료 캐시백, 원리금 경감에 339억원, 고령자, 다문화가정, 농·어업인 지원에 63억원을 지원했다.

은행연합회는 수혜자 체감을 위해 전체 집행액 중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액을 제외한 집행액 1681억원 중 60%가량인 1005억원을 현금성 지원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자율프로그램은 원칙적으로 올해 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민생금융지원방안의 투명하고 실효성 있는 집행을 위해 은행별 집행실적을 매 분기 익월 말에 정기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