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면세점이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자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다.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부 구조개선, 상품 원가와 경쟁 비용 통합 관리, 1본부로 체제 전환과 3개 부문과 8개 팀 축소, 전 임원 급여 20% 삭감, 희망퇴직 등 전사적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반면 이런 행보가 이어지면서 노동조합의 반발이 거세져 실질적인 비상경영 체제 동력 확보에는 물음표가 달렸다.
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비상 경영 체제를 임직원들에게 전하며 미래 지속 가능한 도약을 위한 계획과 위기 극복의 의지를 밝혔다.
당시 김 대표는 "코로나 이후 힘든 시간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견뎌왔으나 고물가와 고환율 그리고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성장은 멈췄고 수익성은 악화됐다"면서 "회사를 이끄는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80억원을 기록하면서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 늪에 빠졌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비상 경영체제 선포 후 지난달 19일 잠실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 면적 축소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월드타워 방문객 증가에 따라 2017년 6월 4,599㎡ 규모로 확장 오픈한 바 있다.
최근의 행보를 두고 롯데면세점 노조의 반발도 거세졌다. 노조 측은 "경영 위기를 자초한 김주남 대표이사 자신은 살아남고 직원 200명을 잘라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이 사업을 벌일 때 직원들의 의견 한 마디 물었던 적 있냐"라며 "경영진 입맛대로 사업을 벌여놓고 회사가 어려워지니 고작 임금 20% 삭감을 하면서 직원들에게는 회사에서 나가라고 요구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아직 비상 경영체제 관련해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희망퇴직 규모나 시기는 결정된 바 없기 때문에 노조와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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