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는 27일 사측과 교섭에 나선다. 현대차 노조는 26일 오전 오전 중앙쟁의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올해 단체교섭 대책 마련과 사측과의 교섭 재개 여부를 논의한 자리에서 교섭 재개를 결정했다. 먼저 내달 6일부터 필수협정을 제외한 모든 특근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8차 임단협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한 이후 2주 만이다. 27일 오후엔 울산공장 잔디밭에서 쟁대위(중앙쟁의대책위) 출범식을 가진다. 다음 중대위 회의는 내달 4일로 잡혔다.
만약 사측과 교섭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시 노조는 쟁의행위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해고자 원직 복직, 신규인원 충원, 해외공장 역수입 금지·생산 차종 강제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격려금 100%,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사측과의 8차 교섭에서 올해 임협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 24일 쟁의 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4만3160명, 투표 참가자 4만1461명 중 찬성표가 3만8829명으로 전체의 89.97%, 투표자 대비 93.65%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조는 파업을 포함한 쟁의권을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