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18일 하반기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650∼3150으로 제시하며 "시간은 한국 증시 편"이라고 전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2024년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 보고서에서 현재 실적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고려한 결과 이렇게 정했다고 분석했다.
12개월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9.6%에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900을 기준으로 250포인트를 더하고 뺀 값을 상·하단으로 잡았다.
양 연구원은 "코스피 상반기 수익률은 주요국 증시와 비교했을 때 부진했고 달러 기준으로는 더 부진했다"며 달러 환산 수익률로는 코스피가 상반기 동안 2% 하락했다고 짚었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3%), 유럽 유로스톡스(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3%), 일본 토픽스(8%), 대만 가권지수(18%) 등과 대조되는 성과다.
양 연구원은 "결국 주가는 이익 수준을 따라갈 것"이라며 "시장은 내년 코스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주요국 증시 중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이클이 90년대 닷컴 사이클과 비슷하다. 판단해야 하는 것은 현재 위치가 사이클의 어느 지점인가 하는 것과 투자자들이 정상과 바닥 중 어디를 향해 갈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지향점을 가르는 것은 생산성 개선 여부 확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도 사이클 정점을 향해 간다고 본다면 밴드 상단은 3500이 가능하다"면서도 "바닥을 향해 간다면 2200도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미국 물가와 고용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