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1분기, 분기 대비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공장 증설 계획을 세우고 위탁연구개발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로직스)가 공시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9469억원, 영업이익은 22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것이다.
4공장의 매출 기여 증대와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에 따른 성적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삼바에피스의 매출 약진도 도움이 됐다. 삼바에피스의 1분기 매출을 별도로 보면,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8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제품 매출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81억원을 기록했다.
공장 증설·제약사 확보…글로벌 실적 견인
삼바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 리터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설계됐으며, 5공장이 완공되면 삼바로직스는 총 78.4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 확대에도 나선다. UCB, MSD 등 글로벌 제약사와 연이은 CMO(위탁생산) 계약을 했고,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LigaChem Biosciences)사와 ADC치료제 개발 협업을 위한 CDO(위탁개발연구)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확장 준비를 마쳤다.
ADC·CDO분야 가세…포트폴리오 확장
삼바로직스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서 ADC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올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 중인 한편, 지난 3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독자적인 ADC 기술을 보유한 미국 소재 기업 '브릭바이오(BrickBio)'에 투자했다.
CDO분야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달 신규 CDO 플랫폼 에스-텐시파이를 출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는 지난 2019년 CDO에 적용했던 ΄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N-1 Perfusion)΄기술 범위를 확장한 것으로, 배양기 내 쌓여 있는 노폐물로 인해 세포 농도를 크게 높일 수 없었던 기존 방식의 한계점을 극복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