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본사 전경.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 본사 전경.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시중은행 중 퇴직연금 수익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는 증권사를 앞질렀다.

특히 높은 수익률이 강점인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연금전문은행'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7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퇴직연금(DB·DC·IRP) 적립금은 총 385조752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38조3660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퇴직연금이 국민연금 외 필수 노후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적립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투자에 관심이 많은 퇴직연금 가입자를 잡기 위해 퇴직연금 사업자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독특한 점은 증권사가 아닌 은행이 안정성에 기반해 수익률까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고물가 기조에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담보하는 원리금비보장상품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이전까지 퇴직연금은 꾸준히 적립해 한꺼번에 받는 저축이라는 인식이 강해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 수요가 많았으나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원리금비보장 상품 선호가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가입자가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확정기여형(DC)와 개인형IRP에서의 원리금비보장 상품 운용 금액은 지난해 1분기 33조원에서 올해 1분기 46조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은 지난 한 해 은행, 증권사, 보험사를 통틀어 적립금 규모 상위 10개 대형 사업자 중 원리금비보장 상품(투자상품)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투자 수익은 증권사가 높다'는 통념을 깨부순 셈이다.

하나은행 가입자의 원리금비보장상품(투자상품) 최근 1년간 수익률은 DC 15.8%, IRP 14.32%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3년에도 DC·IRP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률에서 각각 16.15%, 13.93%로 시중은행 중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전체 사업자 중 가장 많은 적립금을 확보한 데 이어 수익률까지 좋은 성를 냈다.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온 연금 특화 서비스가 주효한 성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1년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고 2023년에는 은행권 최초로 '채권직접편입'을 도입하는 등 고객에게 보다 폭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말부터 판매하는 연금인출기상품 '원리금보장형 월지급식DLB'의 경우 원금은 보장되면서 매월 이자금액을 재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연금 특화 상품이다.

이외에도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거래 기업 임직원을 위한 '찾아가는 연금 리치(Rich) 세미나' 실시 △전국 6개 지역에 연금 VIP 손님을 위한 전문 상담센터 '연금 더 드림 라운지' 운영 등 다양한 퇴직연금 전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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