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이 후순위채 차환 발행에 나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3일 7년 만기 후순위사채 1500억원 모집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발행했다. 금리는 연 5.1%로, 직접 공모에 나선다. 시장 상황과 제 여건 등에 따라 최대 2000억원 범위 내에서 최종 모집액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만기가 돌아오는 후순위채 차환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2500억원의 후순위사채를 발행했다. 올해 10월11일 만기로, 부족한 자금은 보유 자체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후순위채는 회사채와 다르게 순자본비율(NCR) 등 자본건전성 지표를 산정할 때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발행 당시에는 전액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만기가 5년 이내에 도래하면 자본으로 인정받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든다. 통상 NCR이 높을수록 자본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이번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A-'로 책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신한투자증권의 투자자산 건전성이 저하돼됨에 따라 재무부담이 내재한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신용공여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5조4936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04.1%다.
해외자산과 국내외 기업, 부동산PF 비중이 높은데, 2020년 이후 해외 소재 호텔, 항공기, 오피스와 더불어 2023년 부동산PF 건전성 저하가 더해지면서 요주의이하자산 규모는 1조1959억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 들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증시환경이 회복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자본이 풍부하고 다각화된 수익기반과 계열사간 연계영업으로 수익창출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혁진 한기평 연구원은 "다각화된 사업기반으로 우수한 경상적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후순위사채 발행과 유사시 그룹으로부터의 재무적 지원을 바탕으로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