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신촌지점이 불법적인 투자에 나섰다가 270억원 손실 위기에 처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달 15일부터 신촌지점에 대한 경영지도에 들어갔다. 해당 지점이 분양대금 명목으로 투자한 개발사업장 한 곳에서 277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신촌지점이 투자한 부동산은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18-42 외 2필지다. 신촌지점은 사업장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아닌 분양대금 명목으로 총 277억원을 투입했다.

해당 사업장의 시행사가 사업에 어려움을 겪자 하나캐피탈, 웰컴저축은행 등 우선수익자들이 물건을 공매에 넘기면서 문제가 생겼다. 이에 신촌지점은 투자한 돈 모두를 손실처리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손실금액이 해당 지점 전체 자본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지점과 흡수합병, 최악의 경우 폐점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거액에 손실이 발생했으나 해당 지점 폐점에 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라며 "해당 지점에 대한 경영지도와 점검으로 아직 폐점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