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제공
5대 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제공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가 21조5246억원의 순익을 냈다. 2022년 대비 0.4%p 증가로 금융투자사 실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금융지주 10개사 총자산은 3530조000억원으로 2022년 대비 112조6000억원(3.3%p) 늘었다. 자회사 등 소속 회사 개수는 329개사로 13개 증가했다.

자회사 중 자산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단연 은행으로 전체 74.9%를 차지했다. 이외에는 금융투자사 10.3%, 보험 6.8%, 여전사가 6.7%로 뒤를 이었다.

은행, 보험, 여전사 자산 비중은 2022년 대비 각각 –0.1%p, -0.9%p, -0.1%p를 기록했으나 금융투자사는 0.9%p 늘었다.

자산 증감도 금융투자사가 42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3%p 증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은행과 여전사는 각각 81조1000억원(13.3%p), 5조6000억원(2.4%p)으로 늘었으나 보험은 24조원으로 –9.1%p를 기록했다.

반면 이익 부문에서는 금융투자사 비중이 11.2%p로 2022년 대비 6.3%p 감소하며 부진했다. 은행은 61.9%로 같은 기간 4.9%p 늘며 최대 이익을 담당했다.

보험사는 전체 이익의 13.5%p를 차지하며 지난해보다 비중을 4.4%p 늘렸고 여전사는 3.2%p 감소한 11%로 나타났다.

이익은 보험사가 1조146억원(43.6%) 늘며 약진했다. 은행은 7863억원(5.4%) 증가했다. 반면 여전사는 8902억원으로 –24.6%p 줄었고 금융투자사는 1조6896억원(-37.9%)으로 부진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2%p로 2022년 대비 0.23%p 늘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50.6%p로 같은 기간 19,9%p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27.2%p,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4.2%로 2022년 대비 각각 1.8%p, 0.1%p 하락했다.

금감원은 "자산성장세는 둔화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올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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