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일대기를 담은 평전이 출간된다.
한진그룹은 8일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양호 선대회장의 5주기를 맞아 추모제를 열고 고인의 삶과 철학을 되새기는 평전 '지구가 너무 작았던 코즈모폴리턴'을 공개했다.
집필은 미국 경제경영지 '포브스(Forbes)' 한국판 기자 출신인 이임광 전기작가가 맡았다. 그룹 관계자 및 지인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았다. 코즈모폴리턴은 세계주의의 사상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다.
올해 창립 79주년을 맞는 한진그룹은 조양호 선대회장 타계 이후 추모사업 일환으로 편전 출간을 준비해 왔다.
평전 '지구가 너무 작았던 코즈모폴리턴'은 총 10개 챕터로 구성돼 있다. 평전에는 조양호 선대회장이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신념으로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우뚝 설 수 있게 만든 노하우, 이를 위해 차곡차곡 흔들리지 않고 쌓아온 경영철학, 모든 사람들이 각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시스템경영론’ 등 그가 생전에 그린 생각과 실천을 세밀하게 풀었다.
특히 외환위기(IMF) 극복과 스카이팀 결성,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과 관련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일화와 사진이 취미였던 그가 직접 앵글에 담은 작품 사진들도 다수 수록돼 대한민국 경제·외교사적으로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 된다.
추천사는 조양호 선대회장과 교분이 두터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작성해 눈길을 끈다. 손 회장은 "세계 항공 역사에서 조 선대회장과 같이 전문성과 지속가능성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경영자는 없다"면서 "단언컨대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항공전문가"라고 했다.
이어 "이 책에는 생전에도, 타계 후에도 알려지지 않았던 조 회장의 진면목을 적잖게 볼 수 있는 일화가 많다"며 "책 속에서도 그는 생전처럼 열심"이라며 일독을 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