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어 10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비중이 가장 높은 상품수지가 11개월 연속 상승하며 흑자폭도 크게 늘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국내 경상수지는 68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 연속 흑자로 전월(30억5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가장 비중이 큰 상품수지는 66억1000만 달러 흑자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월(42억4000만 달러) 대비 흑자 폭도 늘었다.
수출은 52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0% 증가하며 5개월 연속 늘었다. 철강제품(-8.8%), 승용차(-8.2%) 등은 줄었으나 반도체가 63.0% 오르며 흑자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8.4%), 중국(-2.4%) 수출이 감소했고 동남아(20.1%), 미국(9.1%) 등 수출은 오름세를 보였다.
수입은 45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2.2% 줄며 10달 연속 하락했다. 가스가 48.6% 감소하며 원자재(-19.1%) 가격이 하락했고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5.3%, -6.6%를 기록하며 내수부진이 이어졌다.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 달러 적자로 10달 연속 적자다. 특히 여행 수지가 –13억6000만 달러로 유효하게 적용했다.
지식재산권수지는 400만 달러 적자로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면서 전월(-5억2000만 달러)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가 18억2000만 달러 흑자였으나 국내기업 해외자회사 배당수입이 늘면서 흑자폭은 1월(13억5000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이자소득수지는 7억6000만 달러 흑자를 보이며 전월(4억1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소폭 늘었다.
금융계정은 68억5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28억1000만 달러)보다 순자산 증가폭이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40억1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전월(19억4000만 달러)에 비해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차전지 업종에서 33억 달러가 증가하며 전월(21억60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결과다. 외국인 국내 직접 투자는 7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16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내국인 해외 증권 투자가 90억5000만 달러 증가했고 해외주식 순매수가 59억9000만 달러, 채권 등 부채성 증권도 30억6000만 달러 순투자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06억5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반도체 관련주 중심 55억8000만 달러 순투자가 이뤄졌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연초 신규투자 재개 등으로 50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타투자는 44억 달러, 준비자산은 3억3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파생금융상품은 2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