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후동행카드', 'K-패스'와 K-패스 확장판이라 불리는 '더 경기패스', '인천 I-패스' 등 국토교통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대중교통 지원사업이 기후동행카드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수도권 교통복지를 증진하고 대중교통 사용을 촉진해 기후 위기를 극복한다는 취지인데 발급 방법과 각자 맞는 카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시 무제한 PASS '기후동행카드'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선을 보인다.

생겨나는 카드는 서울 '기후동행카드', 'K-패스'와 K-패스 확장판이라 불리는 경기 '더 경기패스' 인천 '인천 I-패스'가 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난해 7월 확대 운영 중인 '알뜰교통 플러스카드'도 있어 어떤 카드가 자기에게 유리한지 비교가 필요하다.

가장 큰 관심은 서울시가 발급하는 기후동행카드다.

카드는 서울 내 대중교통(지하철·버스·따릉이)을 무제한 이용하는 카드로 대중교통 사용을 촉진해 기후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이 카드는 선불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6만2000원을 내면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3000원을 추가하면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모바일과 실물 카드로 발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인데 모바일 카드는 티머니 앱을 통해 충전과 사용이 가능하다. 

독특한 점은 실물 카드의 경우 카드사를 통해서 발급하는 것이 아닌 서울교통사의 지하철 고객안전실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는 점이다.

이는 외국인 사용까지 고려한 결과다. 실물 교통카드의 충전은 지하철 충전 단말기를 통해 현금으로 선불 충전해야 한다.

특징으로는 서울뿐만 아니라 김포시와 인천시 일부에서도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동참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원래 취지가 서울시 내 대중교통 무제한 사용이기에 광역버스, 신분당선, 올해 개통되는 GTX는 이용이 불가능하며 이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K-패스'


기후동행카드의 단점을 보완하고 서울·경기·인천으로 출퇴근하는 시민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발급하는 K-패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K-패스는 등록된 거주지에 따라 혜택이 추가되는 방식의 대중교통 할인 카드다. 해당카드는 선지급 방식이 아닌 다음달에 환급(20%)받는 형식이다.

또한 역사 내에서 구매하는 방식의 기후동행카드와는 달리 11개 카드사를 통해 발급할 수 있다.

수도권의 소규모(10만명 이하) 지자체를 제외하면 모든 지자체의 대중교통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기후동행카드에서 지원하지 않는 광역버스, 신분당선, GTX도 이용 가능한 점이 눈에 띈다.

다만 할인되는 횟수가 15~60회로 제한되고 청년과 일반 이용자는 이용 금액의 20%로 밖에 환급되지 않는다.


'The 경기 패스', '인천 I-패스'


경기도와 인천에 거주하는 시민이라면 K-패스의 단점을 보완 개선하고 확장판이라 불리는 더 경기패스, 인천 I-패스로 변경도 가능하다.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더 경기 패스는 K-패스의 확장판이라 불리는데 K-패스의 혜택에 더해 환승과 다양한 대중교통이 혼재된 경기도 교통 특성을 더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더 경기패스는 월 최대 60회로 제한을 없애고 월 15회 이상 이용하면 무제한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K-패스와 동일하게 광역버스 GTX를 이용해도 환급이 적용돼 서울과 경기도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더 경기패스를 이용하는 직장인은 한 달에 22일 출근 기준으로 약 4만원이 절약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I-패스도 더 경기와 동일한 혜택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인천시도 서울시가 주관하는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동참한 만큼 더 경기 패스만큼의 효과는 없을 전망이다.

해당 카드들은 K-패스를 기반한다. 신청 방법은 11개 카드사에서 발급받은 후 K-패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소 등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반영된다.

환급 방법은 신용카드의 경우 사용 금액에서 환급 금액을 차감해 청구되며 체크카드는 청구 대금 결제 후 현금으로 계좌에 입금되는 방식으로 환급된다. 마일리지 카드는 체크카드와 동일하지만 현금 대신 마일리지로 환급된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곳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운영 중인 알뜰교통 플러스카드 혜택이 용이하다.

알뜰교통 플러스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는 거리에 따라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특히 버스에서 지하철 등 환승구간일 때 유용하며 걷는 것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탑승을 위해 자전거를 이용할 때도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사용 방법은 신한·삼성·현대·KB국민·우리·하나·비씨·농협카드에서 알뜰교통 플러스카드를 발급받고 앱 스토어에서 '알뜰교통카드'를 다운로드하면 사용할 수 있다.

앱에서 해당 카드를 등록 후 대중교통 이용하기 위해 걸을 때마다 시작과 종료를 누르면 자동으로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앱에서 등록한 계좌를 통해 현금으로 환급된다.

특징은 대중교통 이용 금액이 많고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길이가 길수록 적립률도 높아진다는 점이다. 마을·시내·광역버스, 도시철도, KTX와 기차 이용을 위해 이동하는 구간도 적립할 수 있다.

다만 월 최소 15회 미만으로 사용하면 마일리지가 사라지는 점과 더불어 최대 60회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자체와 국토교통부 등 복잡한 카드 종류와 셈법이 달라 아쉽다는 목소리도 감지됐다.

시민의 편의를 위해서 만들겠다는 본래 취지와는 반대로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해서 발생한 불편 때문으로 보인다.

카드 종류가 지나치게 많고 혜택이 일관되지 않는 점과 이용자 스스로 자신의 교통수단 이용 패턴을 분석하고 선택해야 하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