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금융서비스 CI.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 CI.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보험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희망퇴직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번 주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해 인력 감축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범 당시 공표한 5년간 고용 보장 약속을 깬다는 점에서 세부 사항을 놓고 내부 반발이 감지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1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큰 틀로 잡고 노동조합과 협상 중이다. 이 회사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현재 1350명 직원 수를 감축하는 것이 큰 목표로 안다"면서 "특히 30년 이상 근무자 수가 100명 안팎이어서 이들이 주 대상이 될 전망"이라고 귀띔했다.

해당 설명을 종합하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역피라미드형 인력 구조를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를 두고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까지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2021년 4월 출범하면서 5년간 인원 감축 없이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점이다. 약속 시점인 2026년까지 30여개월 남은 상황에서 희망퇴직 움직임이 불거지면서 내부에서는 반발이 거센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모회사인 한화생명이 150여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대상자에 실업 급여 등을 지급했는데 올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희망퇴직에서는 이런 지급이 안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구성원들의 반감은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상장을 앞두고 역피라미드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면서 "1300여명 직원 가운데 30년 이상 근무자가 1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들이 대상이라고 인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더 들어봐야 알겠지만 내부에서 반길 리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한화생명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희망퇴직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위로금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