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사옥. 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 사옥. 사진=메리츠증권

롯데손해보험에 이어 KDB생명도 2000억원대 규모의 미국 가스펀드 투자에 참여했다가 손실을 봤다며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메리츠증권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상대로 계약 취소로 인한 부당이득 반환청구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KDB생명 측은 "메리츠증권이 해당 중요 핵심 투자 정보에 대한 위험성 고지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확실한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에 이번 소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8년 12월 1억6000만달러(한화 2080억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 주 소재 프론테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관련 펀드를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손보는 5천만달러, KDB생명은 3천만달러를 투자했다가 미국 기업들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전액 손실을 봤다.

이에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제기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과 현지 실사를 다녀왔을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아니고 기관투자자가 투자 경험이 많은데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투자 구조를 모르게 투자한 것은 말이 안된다"며 "투자가 이뤄지기 전 설명회와 질의응답 등을 수차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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