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제15대 은행연합회장에 공식 선출됐다.
27일 은행연합회는 사원기관 대표가 모인 가운데 총회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제15대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 회장 후보 추천 위원회는 지난 16일 차기 회장 후보로 조 전 회장을 단독 추천한 바 있다.
조용병 전 회장은 1957년생으로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지주 회장으로 임기를 마쳤다. 이후 뉴욕 지점, 인사부, 기획부를 거쳐 글로벌사업담당 전무,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이후 신한은행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7년에는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맡아 올해 3월까지 그룹을 이끌었다.
조 전 회장은 임기 당시 실적을 끌어올리며 KB금융과 신한지주 양강 구도를 만들고 동남아 시장에서 연 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이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조 전 회장의 3연임이 무난하리라는 평가가 나왔으나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를 책임지고자 스스로 용퇴 의사를 밝혔다.
금융당국이 조 전 회장의 용퇴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만큼 업계에서는 조 전 회장과 당국 간 소통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까지 현직에 몸 담았던 인사로 금산분리법 완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은행연합회는 "조 전 회장이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 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업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전 회장은 오는 12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며 앞으로 3년간 은행연합회를 이끌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