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대주주 카카오 리스크에도 주가를 회복하며 순항하고 있다. 계열사이기는 하지만 카카오 의존도가 크지 않았던 만큼 "영업우려 없다"라는 자신감에 이유가 있다는 해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2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법 리스크에 1만797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한 달도 되지 않아 주가를 회복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분 27.71%를 보유한 대주주 카카오가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주가 하락을 겪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카카오 경영진 4명을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식 시세 조종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최근 5년간 금융관련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범, 특경가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금감원은 카카오 법인을 함께 기소한 상태로 처벌이 확정될 경우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분을 잃게 된다.
하지만 카카오는 지난 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대주주 리스크가 영업력에 지장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COO는 "카카오뱅크는 비즈니스 개시 시작부터 카카오톡과는 별도 앱으로 지속해서 성장해왔다"며 "향후 큰 지장을 받지 않고 영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송금하기와 모임통장을 제외하고 카카오톡과 협업해 선보인 서비스가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출범 당시부터 여러 금융사가 주주로 참여했던 만큼 독립적인 회사라고 인식하는 편"이라며 "단순히 대주주 이미지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 인식이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오뱅크는 현존하는 은행 중 영업을 가장 잘하는 곳"이라며 "저원가성 수신 비중이 다른 은행보다 높고 3분기 예대율이 81%로 선제적으로 모집한 수신 덕분에 여신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내년 순이자마진(NIM) 개선까지 예상했다.
김 COO는 "시중은행 대비 매우 경쟁력 있는 자금조달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의 조달이 가능하다"며 "이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 제공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대출 성장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79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여신 잔액과 수신 잔액은 각각 37조1000억원, 45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조6000억원, 11조원가량 늘었다. 비이자수익도 1207억원으로 같은 기간 61% 성장하며 긍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 투자로 동나남아 대형 플랫폼 '그랩'과 파트너십을 맺고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에 나서는 등 인터넷은행 최초로 해외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의 대주주 자격 유지 여부가 당장 결정되는 게 아니다 보니 지금 성장성을 논하긴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당장은 동남아 진출이나 대출 성장 등이 더 중요한 지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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