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마켓전략 연구원, 사진=홍인택 기자
캐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마켓전략 연구원, 사진=홍인택 기자

앞으로는 신흥국 투자가 장기적 수익률 측면에서 가장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JP모건은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JP모건(J.P. Morgan Asset Management)은 9일 여의도에서 한화자산운용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 전망과 장기자본시장(LTCMA) 전망 등을 밝혔다. 

JP모건은 향후 10~15년 리스크 및 성과를 전망하는 연례보고서인 '2024년 장기자본시장 전망(LTCMA, Long-Term Capital Market Assumptions)'을 발표했다. LTCMA에는 JP모건에서 6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프로젝트이자 연간 연구 결과물로, 200개 자산군과 17개 통화에 걸쳐 위험과 수익에 대한 전망을 제공하는 JP모건 멀티에셋 투자 엔진의 의사결정 근간이다.

JP모건은 "우리는 "60:40 포트폴리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7%의 연간 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작년보다 약간(20bp) 낮지만 여전히 좋은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60:40 포트폴리오’란 주식에 60%, 채권에 40%를 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투자를 시작하는 시점인 20~30대에게는 주식 비중을 크게 잡고, 은퇴 연령이 다가올 수록 안전 자산인 채권 자산을 늘리는 방식이다. 

그러면서 "액티브 배분을 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며 "올해 주식 수익률은 약간 낮아지겠지만, 채권 수익률은 약간 더 좋아지고, 대체투자 수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물자산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60/40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 향후 10년 동안 97%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는 10년간 2.9%의 금리를 가정하고 현금만을 보유함으로써 예상되는 수익률인 33%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60/40 포트폴리오에 약 25%의 대체투자를 포함한다면 예상되는 수익은 108%로 커진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향후 10~15년은 세계경제가 성장하고 인플레이션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의 명목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그 중에서도 유럽과 일본이 미국보다 성장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특히 "신흥국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흥국 시장의 경우 8.8% 연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 중국은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이에 따른 반사이익은 인도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 관계자는 "인도는 정책 변화도 있었고 풍부한 노동력과 인프라가 발전하고 있다. 생산성도 증대되고 있고 전세계 공급망이 인도로 집중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대체자산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채권 투자가 경제 쇼크로부터 리스크를 지켜줬다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앞으로는 대체자산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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