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은 31일 유관기관과 함께 여수 대경도 바다에 잘피 이식과 해양환경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잘피는 바닷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광합성 능력이 뛰어나 바닷속 탄소 흡수원인 블루카본으로 꼽힌다. 지난 6월 잘피 서식지 복원 및 연구 사업을 진행한다고 알린 지 4개월 만이다.
잘피 서식지 복원 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는 LG화학이 총괄하고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서식지 복원과 연구 사업을 담당한다. 프로젝트의 세부 프로그램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이 운영한다.
LG화학은 올해 11월까지 대경도 인근 해역에 잘피 5만주를 1차 이식할 계획이다. 동시에 분기별로 어류(유영생물)나 말미잘·게·고둥(저서생물)등 해양 생태적 변화를 조사한다.
2024년에는 잘피의 성장 상태와 확산 범위 등을 고려해 잘피 2만주를 추가로 심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잘피 군락지가 축구장 14개 크기인 10ha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잘피가 자연스럽게 군락을 이루고 퍼질 수 있도록 종자 활용 기술 연구도 병행된다.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 시설에서 여수 바다 생태에 가장 적합한 모종을 찾기 위한 실내 파종을 추진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밖에도 여수시 주요 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시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받았다. 정기명 여수시 시장은 “LG화학에서 지원하는 잘피 서식지 복원이 탄소 저감 등 지역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여수시도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 위기로부터 안전한 여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여수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양 생태교육도 진행한다. 교육은 환경 강사들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 메타버스 플랫폼과 바다 생물 기르기 키트 등을 활용해 실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