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인덱스마인 기술탈취 의혹과 관련해 계약서상대로 이행했다고 해명했다.

정 사장은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인덱스마인과의 불공정거래행위 의혹에 해명했다. 

지난 6월 정보통신 미디어서비스 벤처기업인 인덱스마인은 한국투자증권을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 혐의로 공정위원회에 고발했다. 

인덱스마인은 개인고객 이벤트 대행 업무를 수행했으나 2년 3개월 간 보수를 받지 못했고, 나머지 6개월 동안 받은 금액은 1800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이 업무위탁 계약해지를 통보할 당시 한국투자증권이 기존 인덱스마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카카오뱅크에 탑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덱스마인에 10억원을 투자했고, 2대주주(지분율 16.67%)로 올라서 있다. 

먼저 보수 미지급 건에 관련해서 정 사장은 "이벤트 비용을 부담하면서 그동안 3억7000지급했다. 지정대리인 계약 내용 안에 위탁한 부분에 대해 부담한다고 되어 있다"라며 "월 300만원씩 지급하기로 양자간 합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큰 회사로서의 갑질에 해당하는 부분이 작용한 바 없냐"라고 물었고, 정 사장은 "우리가 2대주주다. 2대주주가 회사 운영하는 데 있어서 회사를 상대로 갑질하는 건 상식에 어긋난다"라며 "계약서상에 있는 내용대로 지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탈취 의혹에 관련해서는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자본시장 내 전체 증권사들이 쓰는 웹뷰 방식을 쓰고 있다"라며 "인덱스마인이 말하는 API 기반의 WTS는 2020년 말에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정 사장은 "소통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잘 풀어보려고 하고 있다"라며 증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