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 4만부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로 24주년을 맞은 한화 점자달력은 지난 2000년 김승연 회장이 시각장애인이 보내온 메일을 읽고 "시각장애인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된 그룹의 사회공헌이다.
시각장애인 호응으로 발행부수가 확대돼 올해 달력 포함 누적 발행부수는 92만부다. 올해 점자달력은 탁상형 3만부, 벽걸이형 1만부를 제작했다.
점자달력은 일반달력과 달리 기계로 인쇄가 어렵다. 점자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의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점자 인쇄 이후 검수 과정을 통해 점자가 유실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고, 월별로 인쇄된 달력을 정합해 제본하는 모든 과정이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작업이다.

한화그룹이 만드는 점자달력은 장애의 정도와 상관없이 모든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달력 숫자의 크기와 농도를 보완했다. 절기와 기념일은 물론 음력 날짜까지 점자로 별도로 표기하는 등 시각장애인들 시선에 맞춰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올해 점자달력 접수는 이날 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한 달 간 진행한다.
점자달력 제작에 참여한 홍동수 (주)한화 과장은 "매년 회사에서 나누어주는 달력만 보다가 점자달력 제작 현장에 처음 직접 참여해 보았다"며 "시각장애인들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주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보람차고 기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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