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노동조합 50주년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노동조합 50주년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간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6일 서울시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노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는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김형선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위원장, 이정미 정의당 의원, 김주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 갑 등이 참석했다.

기념사를 맡은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가장 두려운 마음으로 조합원의 목소리를 듣고 가장 용감하고 전략적인 행동으로 투쟁하고 실천하고 승리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기업은행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국책 금융기관 근무자의 자부심은 날마다 줄어들고 있다"며 "본점 건물마저 정치와 선거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최근 이뤄지고 있는 국책은행 본점 지방 이전 논의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는 KDB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국정과제로 삼고 이전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구시는 기업은행 본점을 대구로 이전하자는 법안을 발의하고 현재 조직개편으로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올해 참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현 정부의 노동 개혁은 노동자 임금 삭감, 노동시간 연장 등 노동시간을 후퇴시키는 노동 개헌으로 노동조합을 폄훼하고 배제하고 또 때로는 카르텔같은 단어로 부정한 집단처럼 표현하면서 정권의 지지율, 버팀목 정도로만 이용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아무리 노동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고 해도 결국 역사의 거대한 흐름까지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태 행장은 "노조 창립 5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며 "오래 걸어온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으나 은행과 노동조합은 맞잡은 손을 끝까지 놓지 않고 함께 역경을 헤치며 여기에 도착했다"며 "앞으로도 직원 모두가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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