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산업 전반이 위기지만 우리 회사에는 기회가 될 수 있는 환경이다. 사업역량 우위를 통한 도약이라는 전략 방향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정종표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100년의 원년으로 선포한 DB손해보험이 1일 창립 61주년을 맞았다. 61년이라는 시간은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넘어 은퇴를 바라볼 시간이지만 DB손해보험은 최근 '약속된 플레이'의 브랜드 네이밍을 선포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에 업권 1위 도약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정종표 대표의 '약속된 플레이'가 주목된다.
DB손해보험은 최근 '약속된 플레이'라는 슬로건을 선포하고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3월에는 김정남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정종표 대표의 단일체제 신호탄도 쏘아 올렸는데 정 대표 체제 6개월 성적표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먼저 정 대표의 단독체제에서 받아본 실적 성적표가 눈길을 끈다. DB손해보험의 2분기 성적표는 47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1분기 대비 6% 이상 성장한 수치다.
상반기 보험계약마진(CSM)도 12조634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6957억원이 증가했다. 업계 3위로 평가받는 현대해상(9조987억원)과 차이가 크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먹거리인 신사업 발굴에도 성과를 보였다. DB손해보험이 1년 넘게 공들여 업계 최초 출시한 '요양실손보장보험'은 출시 한 달 만에 계약 선수 1만 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상품에 대한 6개월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해 요양보험 시장에서 앞으로의 성과도 기대된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노화는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다가오는 필연적인 위험으로 이를 보장하기 위하여 기획한 것이 요양실손보장보험"이라며 "노후 요양 및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리스크를 보장하는 만큼 고객의 존엄한 노후생활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DB손해보험은 지난 7월 치료비를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하는 '펫블리 반려견보험'을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반려동물 보험 시장에서도 '메기'로 부상 중이다.
반려동물 보험 출시에만 그치지 않고 서울시, 부산시 등과 유기 동물 관련 협력체계도 구축해 유기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종표 사장이 단독대표로 나선 뒤 베트남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베트남 9위 손해보험사 'BSH' 지분 7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2015년 베트남 보험사 지분을 인수한 이후 올해 3월에 이어 3번째다. 이를 통해 DB손해보험은 베트남 손해보험사 시장점유율을 3위까지 끌어올렸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신흥 시장 가운데 손해보험시장이 가장 밝은 편이다. 인구도 우리나라의 두 배에 육박하는 1억명이상으로 2019년 기준 0~14세 유년 인구가 전체 인구의 24%를 차지하고 중위 연령은 32.5세에 불과한 젊은 국가다. 베트남이 보험 시장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이유다.
DB손해보험은 특이하게도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한 이후 지난 12년 동안 현지 파견 임원을 한 번도 교체하지 않을 만큼 뚝심 있는 현지화 경영을 펼쳤는데 이는 정 대표의 경영 철학과도 닮았다.
정 대표는 베트남 투자를 두고 "단기 성과에 급급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 DB손해보험 전략"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정 대표의 이러한 경영 전략이 베트남 현지 시장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이 인수한 PTI사의 올 1분기 순이익은 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분기 14억원과 비교해 대비 5년 만에 57% 증가한 성적표다. 게다가 DB손해보험이 베트남 시장에서 주력하고 있는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은 2%대에 불과해 수익성도 높다.
DB손해보험은 실적뿐만 아니라 어린이, 교통안전, 환경 분야 사회공헌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먼저 아동안전위원회가 주최하고 옐로소사이어티가 주관하며 교육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특별시, 도로교통공단,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후원하는 '2023 어린이보호구역 아이디어 공모전'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다음달 4일에는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교통·환경을 위한 약속된 플레이'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페스티벌은 어린이와 부모 등 가족 전체가 참여해 어린이 교통안전 및 환경 문제 등을 아우르는 '교통·환경을 위한 약속된 플레이'를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서로 공감하는 행사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회사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어린이 보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