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3곳이 올해 상반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공개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늘었고 토스뱅크는 기존 40%대에서 30%대로 하락했다. 토스뱅크는 비중이 줄었음에도 3사 중 중저신용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규모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앞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가 중·저신용자에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1조7503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 이후 올해 6월까지 4조5460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4640억원을 공급했다. 전체 신용대출 중 비중은 24%로 지난해 1분기 대비 0.1%p 늘었다.

케이뱅크는 이달 초 중저신용자 상품인 '신용대출플러스'의 금리를 최대 연 1%포인트 인하하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나섰다. 그 결과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이 보다 확대되면서 8월 말 현재 중저신용자 비중은 25.1%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사업자 대상 상품 '사장님 신용대출'의 금리도 최대 0.4%포인트 인하하며 자영업자, 소상공인 고객 대출이자 부담을 완화하며 대출 잔액은 지난 2분기 기준 5300억원을 넘어섰다. 케이뱅크의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는 32%다.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출범 이후 올해 7월까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누적 9조1248억원이다.

2분기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 상반기 공급액 1조7503억원으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큰 규모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공급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27.7%로 3월 말 대비 2%p 늘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는 기존 모형으로는 거절된 중·저신용 고객 10명 중 1명을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우량한 중저신용 고객으로 추가 선별해서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을 지속 고도화하고 대안 정보 제공 기관과 정보 활용 범위를 넓힘으로써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 이후총 4조7900억원을 공급했다. 상반기 공급액은 8408억원으로 인터넷은행 중 출범은 가장 늦었으나 중저신용자 포용에는 가장 적극적인 모양새다.

전체 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은 38.5%로 1분기보다 3.56% 줄었다. 토스뱅크는 이에 대해 "출범 21개월만에 최초로 부실채권에 대한 상각을 진행하며 기존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대출 중 상각된 양이 중저신용자 비중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연내 목표비중은 44%다.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단 한 분기도 놓치지 않고 전 은행권 중 가장 높은 비중으로 중저신용자를 포용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초로 햇살론뱅크를 출시하여 6영업일만에 5100여 명의 중저신용자 및 저소득층 등 금융소외계층에게 443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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