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소재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열린 신한라이프 DB사업그룹 영업전략회의에서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가운데)과 이후경 DB사업그룹장(왼쪽), 임현진 신한금융플러스 TM부문 대표 및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라이프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소재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열린 신한라이프 DB사업그룹 영업전략회의에서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가운데)과 이후경 DB사업그룹장(왼쪽), 임현진 신한금융플러스 TM부문 대표 및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라이프

"보험사의 지속 가능 경영이 중요해진 만큼 내부통제 강화와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고객이 신뢰하는 브랜드 가치를 지닌 회사로 만들어 가겠다."

지난 1월 취임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는 곧바로 경영전략회의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후 이 대표의 경영철학은 취임 7개월을 맞아 본격적인 성과와 함께 실적까지 수직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먼저 지난 2일 신한금융지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1779억원에 상반기 누적 당기 순이익 311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과 상반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각각 32.9%p와 31%p 증가했다.

신한라이프의 6월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원으로 K-ICS비율 잠정치는 21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실적 상승 속에서도 신한라이프는 민원 감소라는 소비자보호 지표 개선세를 기록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2분기 민원건수는 33건을 기록하며 31.87%p 감소했다. 이는 생명보험업계에서 두 번째 큰 감소폭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 2분기 민원건수 감소는 이영종 대표의 경영철학과 관련이 있다"면서 "이 대표가 지난 1월 강조한 내부통제 강화와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고객이 신뢰하는 브랜드 가치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경영철학이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보험민원 실적 개선이 순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같은 기간 NH농협손해보험은 순이익이 95%가 증가했지만 덩달아 보험민원 건수도 늘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민원 현황이 실적을 대변하는 지표는 아니지만 대체로 보험업계 전반에 걸친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보통은 상위 보험사의 민원건수가 낮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도 "민원실적과 순이익은 관계가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이영종 대표 취임이후 내세웠던 '하나된 팀 라이프, 톱2를 향한 질주'의 목표가 성과로 나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영종 대표는 신한금융그룹 전체 임원 중에서도 포용적 리더십이 강점인 전문가로 꼽힌다.

이 대표는 신한생명이 2021년 오렌지라이프 합병을 앞둔 당시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으로 재직하며 두 회사의 안정적인 통합에 기여했다.

지난해 신한라이프 부사장으로 재직 중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직원 사이 임금체계를 비롯한 직급체계 갈등이 발생하자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신한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영종 (당시) 부사장은 오렌지라이프 법적 통합을 비롯해 세부 과정을 지원했다"며 "쌍방향 소통과 협업 마인드로 구성원 신뢰가 높아 신한라이프 CEO로 추천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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