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에 인수된 대우조선해양이 45년만에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고 새시작을 알렸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오션플라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꾸는 정관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표조선소로 출발해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되면서 대우조선공업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2002년부터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사명을 사용했다.
초대 대표에사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선임됐다. 권 대표는 카이스트 박사 출신의 에너지 전문가로, 한화에너지 및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맡아 왔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날 사내이사 3명과 기타 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9명의 이사와 감사위원을 선임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경영 정상화 지원 역할을 맡는다.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도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미국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의 아들 조지 P. 부시(마이클 앤 프리드리히 로펌 파트너),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참여한다.
주총에 이어 이날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2조원 규모 유상증자 주금 납입을 마무리하고 대주주(49.3%)로 올라섰다. 이로써 1대 주주였던 산업은행은 2대 주주(27.5%)가 됐다.
한화는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잠수함, 구축함 등 대우조선의 특수선 분야 역량을 흡수하게 됐다. 기존 항공우주 및 지상 방산에 더해 해양 분야까지 아우르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