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출범 3년차를 맞은 LX그룹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LX그룹은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 신규 지정과 함께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신규 지정됐다고 밝혔다. 기업집단내 순위는 44위(자산 총액 11조2734억원)다. 구본준 회장은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로 지정됐다.
지난 2021년 5월 LG에서 계열 분리한 LX그룹은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4개 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열 분리 이전(2020년 기준)과 대비해 각각 57.7%, 234.3%가 증가한 25조2732억 원, 1조3457억 원을 기록했다. 계열 분리 이전 8조930억 원 규모에 머물던 그룹의 자산 총액은 11조2734억 원으로 3조 원 이상 늘어났다.
LX그룹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그룹 성장의 필수 요소로 삼고 있다.
계열사들이 기존 사명에서 LX로 이름을 바꿔 단 2021년 7월 이후 처음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는 'ESG 경영'을 중요 화두로 올리며 대내외적으로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ESG는 구본준 회장이 출범 초기부터 임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소통해온 경영 키워드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확고한 ESG 경영을 토대로 임직원 모두가 하나된 인식을 갖고, 미래 준비를 위한 근본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LX홀딩스를 비롯한 상장 계열사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3개 사는 지난해 모두 'ESG 위원회'를 발족했다.
LX세미콘은 같은 해 국내 팹리스 업계 최초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UNGC)에 가입하는 한편 업계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달에는 LX판토스가 창사 이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펴냈다. LX판토스는 발간 의무가 없는 비상장사이지만 매년 해당 보고서를 통해 비재무적 성과를 통합 관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LX그룹은 인재 육성 및 고유의 조직문화 확립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X그룹 신입 및 경력 사원 교육 과정'이 자체 기획, 운영 중에 있다. 전 과정 모두 집합·합숙 교육 형태다.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부여하고,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LX그룹은 올해 주력 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사업 가치를 높이는 질적 성장에 보다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메가 트렌드 분야 중심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소재·자동화 기술 등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성과 창출에 매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본준 회장은 올해 제2기 정기주주총회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대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유연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