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받은 상패(왼쪽)와 LG전자가 받은 상패. 사진=각 사
삼성전자가 받은 상패(왼쪽)와 LG전자가 받은 상패. 사진=각 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환경청(EPA)과 에너지부(DOE)가 주관하는 '2023 에너지스타상'에서 나란히 최우수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수상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2관왕을 차지했고, LG전자는 2012년 이후 10번째 에너지스타상 어워드 수상자 명단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정부는 2만여 개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활동, 에너지스타 인증 활용을 평가해 제조, 에너지관리, 소매 등 8개 부문에 '에너지스타상'을 수여하고 있다. 최고상인 '지속가능 최우수상'은 각 부문의 본상인 '올해의 파트너'로 2회 이상 선정된 곳 중에서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감 성과가 탁월한 기업과 단체에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개발한 기업을 선정하는 '제조사' 부문에서 10회째, 사업장 전력 관리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수여하는 '에너지관리' 부문에서 최초로 '에너지스타상' 최고 등급인 '지속가능 최우수상(Sustained Excellence Award)'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2013년 국내 업계 최초로 제조사 부문 '지속가능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래 매년 수상 기록을 이어왔다.

삼성전자는 다수 제품의 에너지효율 개선과 청소년 대상 기후변화 교육 캠페인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제조사 부문 최우수상을 10회째 수상했다. 또 기업 전반의 전력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한 성과를 인정받아 에너지관리 부문에서도 처음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에너지 고효율 제품 확대 계획을 수립했다. 향후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까지 2019년 동일 성능 모델 대비 평균 소비전력량을 30% 개선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을 통한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의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최고상인 '지속가능 최우수상(Sustained Excellence Award)'을 수상했다.

2012년 '올해의 파트너상(ENERGY STAR Partner of the Year)'을 처음 수상한 이후 올해까지 10번째 에너지스타 어워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LG전자는 지속적인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 출시와 에너지 절약을 위한 각종 캠페인을 펼치며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작년 한 해 북미에서 6초에 1대씩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을 판매했다. 지난해 판매된 전체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들은 수명기간 동안 370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CO2)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이는 72만7696대의 자동차가 수명기간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 총량과 맞먹는다. 또 71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모든 가정이 2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량과도 비슷하다.

또 LG전자가 지난해 판매한 에너지스타 인증 세탁기와 식기세척기는 제품 수명기간 동안 1300억 리터 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고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5만300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부사장은 "LG전자의 ESG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천하기 위해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은 물론 에너지 고효율까지 겸비한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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