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투자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신규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개최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기존 150개 이상의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판교 팹리스 등과 연계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세계 최대 규모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정부에서 발표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과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 등 두 가지 안건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 미래차, 수소 등 첨단 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방에도 3300만㎡, 총 1000만평 넘는 규모의 14개 국가 첨단 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하겠다"며  "첨단 산업은 핵심 성장 엔진이자 안보 전략 자산이고 일자리와 민생과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에서 시작된 경제 전쟁터가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산업 전체로 확장되고 각국은 첨단산업 제조 시설을 자국 내 유치하고자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지난 대선 때도 지역균형발전 기조를 지방이 스스로 비교우위 분야를 선택하면 중앙정부는 이를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역 스스로 비교우위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키울 수 있도록 토지 이용 규제를 풀고 국가 산단을 조성할 것"이라며 "오늘 발표된 산단 조성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 안건을 통해 첨단산업 초강대국 도약을 위한 6대 핵심과제와 첨단산업별 육성 전략을 발표했고 국토부는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 안건에서 15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선정하고 전 국토를 균형적인 첨단산업기지로 조성하는 전략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