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 단속 업무에 신체적 장애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마사회가 9일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사회형평적 채용문화를 이끌기 위해 지난해 장애인 체험형 청년인턴으로 채용한 청년 13명에 대한 수료식을 진행했다. 수료식은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에서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간 재택 근무를 통한 불법 온라인 경마 단속활동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며 일반인 못지 않는 업무역량을 입증해 냈다.
마사회는 "청년인턴 13명은 4일간의 직무교육을 통해 불법경마 운영실태, 관련 법률 및 제도, 불법경마 홍보물과 불법경마사이트 신고 방법 등 실무능력을 배양했다"면서 "청각장애가 있는 인턴에도 동등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 수어통역사를 현장에 배치해 교육내용 통역을 제공했다"고 했다.
마사회 설명에 의하면 이들 청년 인턴들은 3개월 간 불법경마 사이트 2만879건을 적발해 신고했다. 또 불법경마 근절을 위한 아이디어도 14건을 제안하며 기획 능력도 선보였다.
마사회는 "청년 인턴의 눈부신 활약으로 활동연장을 희망한 인턴 12명과 3개월의 추가 재계약을 채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료식에 참여한 청년인턴 11명은 마사회 임직원들과 멘토링 시간도 보냈다. 인사담당 직원과 취업 트렌드에 밝은 신입사원들로 이뤄진 임직원 멘토단은 이들에게 자기계발, 취업전략 등 맞춤형 정보를 공유했다.
최우수 인턴으로 선정된 부원식씨는 "유익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청년인턴 활동을 통해 실무역량을 기를 수 있었고 앞으로 조직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를 말했다.
최진영 마사회 공정관리처 처장은 "뛰어난 성과로 건전한 경마 문화 조성에 앞장선 청년인턴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활약할 수 있는 직무를 더 많이 개발하고 적극적인 채용을 통해 사회형평적 채용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