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서린동 SK서린빌딩.(사진=윤은식 기자)
서울 종로 서린동 SK서린빌딩.(사진=윤은식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연간 역대 최대 매출, 최대 영업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7일 연간 매출액 78조569억원, 영업이익 3조998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조2035억원, 영업이익은 2조2572억원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4분기 매출은 유가하락과 재고손실 반영 및 정제마진 축소로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19조1367억원, 영업손실 6833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조6167억원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5조4150억원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6210억원 확대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4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반영 및 정제마진 축소로 인한 영업적자에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특히 석유제품 수출물량의 대폭 증가로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연간실적을 각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매출 52조5817억원, 영업이익 3조3911억원 △화학사업 매출 11조269억원, 영업이익 1271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4조9815억원, 영업이익 1조712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5264억원, 영업이익 6415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7조6177억원, 영업손실 △9912억원 △소재사업 매출 2351억원, 영업손실 △4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는 각 사업별로 △석유사업 매출 12조1538억원, 영업손실 △6612억원 △화학사업 매출 2조4159억원, 영업손실 884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1조2960억원, 영업이익 2684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279억원, 영업이익 1166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2조8756억원, 영업손실 2566 △소재사업 매출 425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정유화학 시황은 중국의 코로나19 진정 및 내수 실수요 회복으로 견조한 수준이 될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망했다. 또 화학사업은 중국 봉쇄 정책 완화에 따른 수요 개선으로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스프레드가 개선, 윤활유 사업은 러시아 제재 영향으로 타이트한 기유 수급이 지속하면서 스프레드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사업은 2023년에도 해외 신규 공장의 램프업(생산량 증대)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유지할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망했다. 아울러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배터리 수요 증대에 따른 협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소재사업 역시 매출 확대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중기배당정책을 준수하는 배당 성향 30% 수준의 2022년 기말배당 시행을 결정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과 2023년 대규모 투자 지출 등을 고려해 자기주식을 활용한 현물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며, 배당에 대한 최종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올해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아래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며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전기 중심 사회로의 전환(Electrification)을 위한 청정 에너지 생산과 순환경제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 및 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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