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이 출범 1년 만에 서학개미 유치에 성공하며 해외주식 부문에서 전통 증권사들을 앞지르고 있다. 편리한 서비스와 앱 사용성이 통했다는 평가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해외주식 수탁수수료 수입은 13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수익은 37억원으로 6개월 만에 약 100억원 가까운 수익을 거둔 셈이다. 1분기 해외수탁수수료수익 10위였던 토스증권은 올해 3분기 하나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을 제치고 7위로 약진했다.
해외위탁수수료 수익 6위와 5위인 KB증권, 한국투자증권과의 격차도 각각 10억원, 20억원으로 좁혔다.
이를 바탕으로 토스증권의 순익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14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토스증권은 올해 3분기 22억원의 영업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2월부터 실시한 해외주식매매서비스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섰다. 타 증권사는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가 0.25%지만 토스증권은 내년 2분기까지 0.1%를 제공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협의수수료 체계 신설을 통해 이달부터 해외주식 위탁 매매 수수료를 0.07%까지 낮췄다.
구체적인 협의수수료 적용 고객은 신청시점 총자산과 직전 3개월 평균 거래금액에 따라 결정된다.
국내와 해외 잔고를 합쳐 1억원 이상, 해외 거래금액 1억5000만원 또는 국내와 해외 거래금액 총합이 2억원 이상일 경우 해외주식수수료는 0.08% 이상이다. 잔고 4억원 이상 및 거래금액 5억원(국내포함 10억원) 이상일 때는 0.07% 이상을 적용한다.
이는 현재 토스증권이 2023년 6월 말까지 적용 중인 이벤트수수료 0.1%(제비용 제외)보다 낮은 수준이다.
협의수수료는 다른 증권사 역시 적용하고 있으나 토스증권보다 조건이 까다롭거나 수수료가 높은 편으로 개인투자자에게는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토스증권이 서학개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해외주식 매매 거래대금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5765억원이었던 토스증권 내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올해 3분기 14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국내주식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21조8365억원에서 16조3544억원으로 줄었다.
이렇듯 서학개미가 토스증권에 몰린 이유는 앱의 편의성과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주효했다. 은행과 원앱으로 사용이 가능한 데다 직관적인 UI·UX로 연령대를 불문하고 이용이 손쉽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출시한 ‘주식 모으기’ 서비스 역시 출시 이후 20만 명이 넘는 고객을 유치했다.
‘주식 모으기’는 매일, 매주, 매월 단위로 원하는 금액만큼 국내 혹은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토스 관계자는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를 뒀고 새로운 서비스를 통한 고객층 공략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