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교체한다.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 이승열 하나생명보험 사장이 내정됐다. 외환은행 출신의 하나은행장은 처음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3개 주요 관계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결정했다.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인 이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수료했다. 한국외환은행에 입행해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서 CFO를 거쳤다. 이후 하나은행 비상임이사, 하나금융 그룹인사총괄 등을 거쳐 현재 하나생명보험 사장을 재임 중이다.
그룹임추위는 이 사장이 최근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CEO로서 중요한 자질인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MZ 세대를 포함한 전 조직 구성원들과의 소통하고 영업 현장의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조직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자와 고객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도 원만히 형성해 나갈 것으로 판단했다.
신임 하나증권 사장 후보에는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을 추천했다.
강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하나은행에서 영업지원그룹, 경영지원그룹, 중앙영업그룹의 그룹장을 담당하며 리테일 및 기업영업 부문과 경영관리 부문을 두루 경험했다. 하나UBS자산운용에서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을 거쳐 현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룹임추위는 강 사장이 불안정한 금융 시장 상황 속에서 IB에 편중된 하나증권의 업무 비중을 리테일과 자산관리(WM)를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갈 인물로 평가했다. 리테일과 기업금융, 자산운용업 경험과 소탈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그룹사와의 협업을 통해 하나증권의 제2의 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판단했다.
하나카드 사장 후보에는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이 후보는 1964년생으로 하나은행의 영남영업그룹, 중앙영업그룹을 거쳐 현재 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룹 임추위는 이호성 후보가 풍부한 영업 현장 경험과 그룹 내외부의 네트워크 및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카드의 손님 기반을 대폭 확대하여 영업 중심의 조직 문화 변화에 기여함으로써 하나카드가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주력 회사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한편 각 주요 관계회사 CEO 후보들은 추후 개최되는 각 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