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사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가 예정대로 시장에서 퇴출된다. 상장폐지 현실화로 인해 위믹스 가격은 지난해 최고가 대비 99% 가까이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법원 결정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소속 4개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위믹스는 8일 오후 3시부터 국내 4개 거래소에서 거래가 종료된다.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퇴출되는 셈이다.
문제는 유통량 허위공시였다. 지난달 24일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던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닥사는 위믹스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이 다른 사실을 지적하며 유통량 위반,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위믹스 투자자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8일 오전 기준 위믹스는 전날 대비 59.28% 가까이 급락하며 3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위믹스의 2만8000원대 최고가와 비교하면 98.92% 떨어진 수준이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이후 김주창 위믹스 사태 피해자협의체 대표는 “기준이나 절차적 정당성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논의를 통해 집회를 여는 등 단체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거래 정상화를 위한 본안 소송 등 추가 움직임에 나설 에정이다. 위메이드 측은 “닥사가 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의 부당함을 밝히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본안 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모든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