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문화재청
사진 제공=문화재청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을 연구·분석한 전통화장품이 공개됐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은 7일 오전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의 출시를 알렸다.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인 화협옹주묘(남양주시 삼패동 소재)에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생전에 사용한 화장도구와 화장품들이 대거 출토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은 코스맥스㈜와 함께 2020년 업무협약을 체결해 ‘화협옹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의 성분분석을 통해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옹주의 화장품 용기인 조선 청화백자를 바탕으로 특별히 디자인 제작한 별도의 화장품 용기에 담은 제품을 이번 공개 행사에서 선보인다.

이번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은  ‘고운 손크림과 입술연지 셋트’, 고운 손크림 단품에 이은 본격적인 제품의 첫 출시다. 제품명은 ‘화협옹주 미안고 & 미안자기’로, 연고 형태의 얼굴 보습용 화장품인 미안고는 동백나무씨기름과 당호박씨기름, 쌀겨기름 같은 전통재료가 함유됐고, 얼굴을 마사지하는 도구인 미안자기는 청화백자 재질이다.
 
이들 제품의 용기 디자인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미술공예학과 이정용 교수팀에서 맡았으며 코스맥스(주)의 디자인팀과 공동디자인 특허출원(2건)과 등록(1건)을 마쳤다.

이번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은 온전히 발굴된 조선시대 화장품 유물을 토대로 보존처리, 재질분석, 성분확인, 화장품 내용물에 대한 연구 등을 진행하여 당시 화장품에 사용된 재료에 대한 과학적·인문학적 연구 성과를 담은 본격적인 결과물이다. 

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앞으로도 전통문화의 상표화 및 상품화, 전통문화산업진흥을 위한 민·관·학 협업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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