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 박정림, 김성현 대표이사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KB금융지주 계열사 대표 임기가 평균 4년인 만큼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림, 김정현 대표는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두 대표는 최초 임기 2년, 추가 1년의 임기를 두 번 보내 4년째 재임 중이다. 관례대로라면 두 대표 모두 연임되지 않을 수 있다.
KB증권은 KB금융지주 비금융 계열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투톱 체제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 2020년에는 영업이익 5737억원, 당기순익 4256억원으로 각각 2019년 대비 각각 77.7%, 65% 늘었다. 지난 2021년에는 영업익 8213억원, 순익 6003억원을 냈다. 1년 새 각각 42%, 38.3% 증가했다.
박 대표는 자산관리,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김 대표는 IB, 기관영업 부문을 맡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비대면 채널 확대를 통해 온라인 고객 자산 규모 확대에서 성공했다. KB증권에 따르면 KB증권의 온라인 고객 자산 규모는 연초 20조원에서 30조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박 대표는 해외주식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환전 수수료 없이 거래가 가능한 ‘글로벌 원마켓’, 미리 입력한 해외주문을 조건 충족 시 자동 주문하는 ‘해외주식 서버자동주문’, WM고객을 위한 ‘프라임 클럽’ 등을 앞세워 고객 맞춤 공략에 나섰다.
다만 리테일, 자산관리 부문은 비교적 부진했다. 올해 3분기 기준 KB증권의 자산관리 부문 영업이익은 1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3% 줄었으며 자산운용 부문은 574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박 대표 연임의 가장 큰 장애물은 실적이 아닌 사모펀드 판매로 인한 금융당국의 징계 조치다. 박 대표는 지난 2020년 11월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았다. 수위가 확정될 경우 향후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어려워진다.
업계는 박 대표가 KB금융 총괄부문장을 겸직하며 자본시장, 기업투자금융 부문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만큼 KB금융의 다른 주요 보직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주관하며 리테일 고객 확보와 함께 실적에서도 선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023.37:1,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67.3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를 통해 196억3500만원의 인수수수료를 수취했다. 올 3분기 기준 KB금융의 IB 순수수료이익은 3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었다. 지난해에는 카카오뱅크, 롯데렌탈, 현대중공업 등 굵직한 기업의 기업공개를 맡으며 IPO 시장의 대표 증권사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증권사 밸버리(Valbury), 베트남 증권사 메리타임(Maritime Securities Incorporation)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 지으며 해외 영업에도 공을 들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증시 업황이 좋지 않았던 만큼 실적보다는 다른 요인이 연임을 결정지을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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