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로 김성락(경북 예천군), 김윤경(경기 부천), 유세현(경기 파주) 씨를,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윤종국(경기 구리), 임선빈(경기 시흥) 씨를 보유자로 인정했다. 

또한 박재성(경남 통영), 장철영(경남 통영), 최상훈(서울 성동구)씨를 나전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활 만드는 사람을 궁장(弓匠), 화살 만드는 사람을 시장(矢匠)이라 한다.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된 김성락 씨는 1991년 아버지의 권유로 입문하여 지금까지 33년간 활 제작기술을 연마했고, 2009년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궁장) 전승교육사로 인정됐다.

김윤경 씨는 궁시장(궁장) 보유자였던 고(故) 김박영으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 받아 20년간 활 제작 기술을 연마했고, 2009년 궁시장(궁장) 전승교육사로 인정된 바 있다.

이번에 같이 궁시장(시장) 보유자로 인정된 유세현 씨는 증조부 때부터 4대째 화살 제작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이다. 현재 보유자인 아버지 유영기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받아 37년간 화살 제작 기술을 연마했고, 2004년에 전승교육사로 인정됐다.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핵심 기·예능으로 북 제작, 현악기 제작, 편종·편경 제작으로 나뉘어진다.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된 윤종국 씨는 증조부 때부터 4대째 북 제작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이다. 

국가무형문화재 북 제작 보유자였던 고(故) 윤덕진으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 받아  40여 년 동안 북 메우기 기술을 연마하였고, 1995년에 악기장(북 제작) 전승교육사로 인정됐다.  임선빈 씨는 1999년 경기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받았으며 현재까지 60여 년의 기간 동안 북 제작 기술을 연마했다. 특히, 2018년 제12회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사용한 대고를 제작한 후 기증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박재성, 장철영, 최상훈을 나전장(끊음질)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나전장은 나무로 짠 가구나 기물 위에 무늬가 아름다운 전복이나 조개껍질을 갈고 문양을 오려서 옻칠로 붙이는 기술로, 기법에 따라 끊음질과 줄음질로 나뉜다. 30일 동안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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