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현대서울이 백화점업계에서 3대 명품 중 하나인 루이비통 입점에 전력을 쏟으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현대서울은 7월 1층에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매장을 입점시킨 데 이어 루이비통과 입점 협의에 들어갔다.
여의도 더현대서울 1층 워터풀 가든 옆에 자리한 공간을 팝업스토어로 활용하는 것도 루이비통 입점을 위해 남겨둔 공간으로 전해진다.
더현대서울은 내년 오픈을 목표로 루이비통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는 25일에는 루이비통의 마이클 버크 회장 방한이 예고된 가운데 현대백화점 대표와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마이클 버크 회장은 루이비통과 티파니 등의 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몇 년간 백화점에서는 루이비통을 중심으로 브랜드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3대 명품 브랜드의 입점 여부가 백화점의 브랜드 평판을 좌우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3대 명품 브랜드의 경우 매장 수를 제한해 운영하는 데다 실적 추이를 보고 입점을 결정하기 때문에 업계에선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더현대서울은 지난해 2월 3구찌·발렌시아가·프라다·불가리·IWC·부쉐론·티파니 등을 들여놓았으나,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3대 명품은 단 한 개도 유치하지 못한 채 개점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 개점 이후에도 지속해서 명품 브랜드와 협의를 진행, 디올 입점에 성공했다. 디올은 1947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브랜드로, 명품 3대장인 에루샤를 잇는 4대 명품으로 꼽힌다.
더현대서울은 업계서 최단기간 안에 매출 1조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명품 유치도 순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현대서울은 오픈 1주년 누적 매출이 8005억원을 기록했다. 오픈 당시 계획했던 매출 목표(6300억원)를 30% 가까이 초과 달성한 셈이다. 영업면적의 절반 이상을 조경과 휴식공간으로 꾸미고 젊은층의 관심을 끄는 브랜드로 구성하면서 1년간 더현대 서울을 다녀간 고객은 약 3000만명에 달한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에루샤 입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