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본사 전경. 사진=SC제일은행
SC제일은행 본사 전경. 사진=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은 1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12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거둔 순이익(2571억원)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다.

순이익 감소에 대해 SC제일은행은 “2021년 4분기에 진행된 대규모 특별퇴직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 발생에 따른 것으로 일회성 특별퇴직비용 2527억원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398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0.9% 늘었다”고 밝혔다.

이익은 감소했지만 영업 기조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SC제일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에 의한 대출자산 확대 및 저원가성 예금 성장 덕분이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9.4% 감소했다. 자산관리 부문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외환 트레이딩 부문이 다소 주춤한 탓이다.

리스크관리 역량도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의 경우 기업여신 신용등급 개선 및 가계신용여신 연체율 개선의 효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전년 경기 둔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실행한 기대신용손실충당금 적립 조치가 기저효과로 작용한 덕분에 전입액 규모가 735억원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전년보다 각각 0.12% 포인트, 0.04% 포인트 개선된 0.19%, 0.10%를 기록함으로써 자산 건전성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2021년 12월 말 자산 규모는 1년 전보다 3조5254억원 늘어난 87조7143억원을 기록했다. BIS비율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5.20%, 13.46%를 기록하는 등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건실한 자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 역시 SC제일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며 은행의 건전성을 인정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소매금융 부문에서 차별화된 글로벌 자산관리 전략과 디지털 영업으로 반전을 꾀한다.

우선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연계해 미래의 중요한 영업기반인 WM 비즈니스를강화하고 있다.

SC그룹의 투자 전문인력들이 도출한 투자 테마에 따라 국내에서도 차별화된 글로벌 투자전략과 최신의 시장전망을 제공한다. 이의 일환으로 매년 1월과 7월에 WM 고객을 위한 시장전망 및 투자전략 세미나를 연다.

또한 엄격한 ‘집합투자상품카운슬’ 운영을 통해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운용사 및 투자상품 선정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있으며 글로벌 비중을 확대한 수익률 다각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카카오톡 채널, 네이버 포스트 등으로 웰쓰케어 디지털 채널을 확대하고 생애 WM 서비스인 ‘프리미어 에이지(Premier Age)’를 모바일로 확대해 ‘내 손안의 은퇴설계’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2022년 3월부터 자산관리 고객들이 은행과 증권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복합점포’도 본격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뱅킹 분야에서는 모바일뱅킹 앱을 선두로 모바일펀드 서비스, 모바일 외환서비스 등 다양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디지털 고객 눈높이에 맞췄다.

이밖에도 2021년 공식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주요 주주로 참여해 지분 투자 효과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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