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부터 주식시장에 햇빛이 드리웠습니다. 너도나도 증권사에 계좌를 열며 대한민국에 투자 열풍이 불었는데요.

투자를 시작해보고 싶지만 어렵거나 무섭게 느끼는 분들, ‘이 시기에 잃었으면 주식은 하지 마라’는 얘기에 끙끙 앓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재테크로 투자소득을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면 펀드에 눈을 돌려보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그래도 투자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선 지난 1년 동안 어떤 펀드가 인기를 끌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펀드를 모아봤습니다.

코스피 하락에 거는 ‘인버스 ETF’ 인기

2020년, 2021년 모두 가장 인기있는 펀드는 ‘삼성KODEX200선물인버스2X’가 꼽혔습니다. 2년간 순증감액만 11조70억원에 달합니다.

KODEX인버스란 쉽게 말해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면 되려 수익을 얻는 펀드입니다. 2X가 붙었으니 코스피가 1% 하락하면 해당 펀드는 2% 오르는 식입니다.

‘삼성KODEX200선물인버스2X’에는 코스피 상장된 종목 중 시가총액이 상위에 속하고 거래량이 많은 200개 종목이 포함돼 있습니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2020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로 자금 유입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분산투자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죠.

참고로 해당 펀드는 레버리지 ETP인 만큼 투자 전 금융투자협회에서 교육을 수강해야 하고 기본 예탁금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에만 투자가 가능합니다.
 

베트남·인도주식 ETF 수익률 '톱'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 1위부터 3위는 모두 베트남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차지했습니다.

1위는 ‘삼성베트남증권투자신탁UH’, 2위는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 3위는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인데요. 수익률은 무려 81.6%, 77.3%, 74.6%입니다.

유형별 수익률은 인도주식이 44.2%로 가장 높았습니다. ‘삼성인도중소형FOCUS’가 67%,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가 65%의 수익률을 올리며 2021년 수익률 Top 15위 안에 이름을 올렸네요.

김 연구원은 “베트남은 풍부한 유동성과 외국인 투자활성화 등 경제성장으로 주식시장까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차이나리스크가 커지면서 인도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증가하고 인도 경제 성장률도 4분기 연속 상승하면서 연초 이후 성과가 우수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하네요.
 

게임 관련 펀드 ‘반짝’ 떠오르는 중

얼마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아 블리자드를 82조원에 인수했다는 소식이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등 게임사가 시총 상위 50개 기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등 디지털 시대를 맞아 게임산업이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와 함께 게임 관련 ETF도 좋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데요. 최근 6개월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 1위~3위 역시 게임 관련 펀드가 차지했습니다.

1위부터 3위는 ‘미래에셋TIGERK게임’. ‘KBKBSTAR게임테마’, ‘삼성KODEX게임산업’으로 수익률은 각각 48.27%, 42.98%, 30.22%를 기록했습니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된 인덱스펀드로 일반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고 개별 주식을 고를 필요가 없는 만큼 초보 투자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남들 다 하는 재테크, 올해는 나도!” 하는 결심을 하셨다면 마음 편하게 펀드로 시작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