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KB증권은 12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으로부터 지배주주 변경 및 증자 승인을 받아 현지 증권사인 밸버리(Valbury)증권의 지분 65% 취득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550억원으로, KB증권은 밸버리증권 지분 인수거래 종결 후 1분기 내 현지 법인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밸버리증권은 2000년에 설립된 인도네시아 중견 증권사로 연간 ROE 12.1%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18개 지점망을 보유 중이며 리테일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다.

밸버리증권은 자회사로 밸버리자산운용도 보유하고 있어 현지에 증권, 자산운용사 모두를 품을 수 있다.

KB증권의 이번 해외 증권사 인수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2017년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KBSV를 인수한 경험이 있다. KBSV는 2021년 11월 말 기준 자기자본 1960억원, 총자산 470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밸버리증권 역시 국내 우수한 IT 서비스 및 자본력을 활용해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증권회사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KB증권 김성현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성장잠재력과 인구 2억7000명, 세계 15위 GDP 규모 등 아세안 리더 국가로서 먼저 진출한 국민은행 등 4개 계열사와의 시너지로 빠른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