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올해 역대최대 실적을 올리며 영업이익률 50%의 벽도 넘어설 전망이다. 올 4분기 역시 분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29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HMM은 올해 13조2761억원의 매출과 6조827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전년보다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596.1% 폭증하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그야말로 꿈의 영업이익률이라 할 수 있는 51.4%가 예상된다. 불과 2, 3년 전인 2018년과 2019년 HMM의 영업이익률이 -10.7%, -5.4%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전벽해의 변화다.

올해 4분기에도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HMM이 올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사상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 4분기 HMM의 영업이익은 2조 5,713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8%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물류 병목현상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항만체선 지속으로 컨테이너 운임은 비수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는 4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지만 올해 4분기의 경우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해운수요가 폭증한 상태다. 항만 적체현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이런 물류 병목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해운 운임료도 연일 역대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2월 24일까지 4,664.3포인트로 역사적 신고점을 경신했다. 해운운임이 상승하면 이는 그대로 HMM의 영업이익 증대로 이어진다. HMM 영업이익률은 1분기 42%, 2분기 47.8%, 3분기 56.5% 등으로 급등했다.
4분기 실적 전망 수치가 갈수록 커지면서 HMM이 올해 벌어들일 영업이익이 6조원대가 아닌 7조원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속속 제기된다.
곳간에 돈이 쌓이면서 연말까지 HMM의 보유현금은 최대 6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회사채 등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올해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 달성으로 자체 자금이 충분해졌다.
최근 1만3000TEU급 12척 추가 발주를 결정해 1조9000억원의 지출이 예상된다. 여기에 용선 만기가 2~3년 남은 상당수 선박을 대체하기 위한 추가 투자도 필요하지만 올해 확보한 현금만으로 충당이 가능한 규모다.
신용등급도 빠르게 회복 중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HMM의 기업신용등급(ICR)을 'BB'에서 'BBB-'로 상향했다. 2014년부터 투기 등급에 해당하는 BB 이하를 유지한 지 7년여 만에 투자적격등급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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