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유튜브 광고영상으로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인 서울우유가 공식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좀처럼 식지 않는 모양새다.

서울우유는 지난 8일 밤 늦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서울우유는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광고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모든 소비자분들게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앞서 서울우유는 지난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유기농 우유 제품을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여성이 젖소로 변하는 장면과 남성이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는 내용을 두고 여성비하와 몰카범죄가 연상된다며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광고가 나오기까지 반대가 없었다는 자체가 문제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할 말을 잃었다”, “2021년에 만들어진 광고라는게 믿기질 않는다”, “대놓고 여성을 젖소에 비교하다니 소름이 끼친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우유측은 8일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청정과 자연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일 뿐 특정 성별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공식 사과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밤 늦게야 사과문이 올라온것에 대해 “영상은 내리더니 사과는 바로 안하네”, “이걸 공식 사과하는 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냐”는 지적과 “대체제는 많다”며 서울우유 불매에 나서겠다는 댓글이 상당수 나오고 있어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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