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박형록 박사(사진=김규용 기자)

약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특정금융정보법’ 시행을 앞두고 코인 시장 동향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9월 25일 가상자산사업자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또 이로 인한 개미 투자자들의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상자산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문제점에 대해 전문가와 지난 27일 양평동 한국신뢰성협회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박형록 박사는 전)SK텔레시스 연구소장, 전)SK텔레콤 IMT-2000 TF장, 전)GCM코리아 CTO, 전)유빈스 대표이사(SK계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AI메타버스전문가협회’ 회장으로 국내 최고 석학이다.

박형록 박사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며 현재 쟁글(Xangle)과 같은 가산자산 평가기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가상자산과 메타버스(Meta + universe의 합성어) 비즈니스에 최고 전문가이다.

인터뷰를 진행한 박형록 박사는 “블록체인은 4차산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왜냐면 블록체인 기술이 자산화되며 벌어지는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투카토 코인 차트이다.(사진=업비트 갭쳐)
투카토 코인 차트이다.(사진=코인원 갭쳐)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은 탈중앙화 및 복제 불가역성이 보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래서 거래 신뢰성 확보가 전제된다. 그러나 특정 자산회사나 기술관리자의 도덕적 해이나 대량유출로 인한 가격 폭락이 발생하면 투자자의 피해가 심각해진다.”라고 강조했다.

박형록 박사는 최근 발생한 두카토 토큰 폭락사태와 같은 일을 예로 들었다. 그러며 “두카토는 지난 14일 14,030원으로 시장가격이 형성되었던 ‘두카토’ 코인이 단 2시간 만에 420원까지 폭락하며 약 3,325% 하락장을 형성했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의 자산이 순식간에 97%가 사라지며 불안한 자산시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방증”이라 설명했다.

그러며 “‘두카토 코인’과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 보장이 없는 상황에 시장환경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산 평가 기준과 상장 요건에 대해 전문가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두카토는 자체공시에서 보듯 자산을 관리하는 관리자 역할이 중요해지며 철저한 신뢰성 확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관리자가 문제를 발생시켰을 때 자산관리에 대한 책임과 회수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자격요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박형록 박사는 “지난 2020년 12월에 프로비트 거래소에 신규 상장했던 얼랏(ALLOT)이 상장하며 매일 4%대 성장을 지속했다. 그러나 약 2개월 후 22,000원대에서 350원으로 단 1분만에  수직 낙하하며 폭락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얼랏의 차트 보양새다.(자료=프로비트 거래소 갭쳐)

이러한 현상에 대해 박형록 박사는 “가상자산 열풍이 만들어낸 것으로 안전장치가 없는 것이 문제점이다. 그래서 코인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코인에 대해 다시 한번 철저한 검증과 자산가치에 대한 평가의 중요성이 강조된다.”라고 말했다.

또 “시장에 안전장치를 만들 기준이 필요하고 이에 대해 검증을 시행하는 ‘특금법’은 매우 필요한 조치이다. 그러나 특금법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의 철저한 대응과 보완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산하 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되지만, 민간전문단체 육성 및 양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가상자산사업자 규제 시행 D-28을 앞두고 있음에도 투자자의 안전한 보호가 이뤄지긴 어렵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특히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발행사가 의도적 시세조작 및 허위공시에 노출되는 투자자의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금법 시행이 투자자보호 및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이 되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