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미국 미시간 주에 위치한 오리온 타운십(Orion Township) 공장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볼트(Bolt) EV 차량. 사진=GM
GM이 미국 미시간 주에 위치한 오리온 타운십(Orion Township) 공장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볼트(Bolt) EV 차량. 사진=GM

 

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 볼트 전기차(EV)를 또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볼트 EV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는데 화재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결함을 발견했다는 이유다.

GM은 소프트웨어 리콜이 진행 중인 2017년~2019년식 쉐보레 볼트 EV 차량에 대한 새로운 리콜 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앞서 GM은 볼트 EV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난해 11월 2017년~2019년식 볼트EV에 대한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GM은 "최근 자사와 LG 기술전문가들이 미국에서 발생한 쉐보레 볼트 EV 특정차량에서 화재의 원인을 파악하던 중 배터리 셀에서 두가지 결함이 존재하는 것을 발견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GM은 이번 신규 리콜조치로 결함이 있는 차량의 배터리 모듈을 교체할 예정이다. 국내 판매 차량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와 함께 GM은 고객들에게 신규 리콜 조치를 받을 때까지 차량 내 충전 옵션을 '내리막길 설정(2017~2018년형 모델)'이나 '목표 충전 레벨 설정(2019년 형 모델)'을 택하고, 차량의 최대 충전 용량을 90% 수준으로 변경할 것으로 요구했다.

또 고객 스스로 설정 변경이 어려울 경우 가까운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달라고 주문했다.

가급적 차량을 수시 충전하고, 잔여 주행가능 거리 70마일(약 113km)을 유지하며, 실외에 차량을 주차하고 심야 시간대에 장시간 충전할 경우 충전 중인 상태로 차량을 방치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GM과 LG는 배터리 모듈 제작과정의 문제로 배터리 셀에서 두 가지 드문 결함이 동시에 발생한 것이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했으며, GM에서 해당 결함이 있는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차량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해 GM에 납품한 것으로 일부 배터리 모듈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해당 결함이 드물게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비용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 모듈을 공급한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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