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중앙회 홍진근 경제대표의 연임이 확정됐다.
14일 수협중앙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경제대표와 감사위원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는 91개 조합장이 참여했으며 찬성 78표로 과반을 넘어 홍진근 대표가 선출됐다.
홍진근 대표는 내달 5일부터 2년 임기를 다시 시작한다.
홍 대표는 일단 조합장 신임을 얻는데 성공했지만 앞으로 노사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경제대표 후보 선출 과정에서 이미 정해 놓은 당사자가 있다는 억측이 난무했다. 실제 공모를 진행한 결과 홍진근 대표만 단독 후보로 참여해 경쟁자가 없었다.
일각에선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제대표의 경우 자회사인 노량진수산시장, 수협사료, 수협개발 등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선임된 대표의 경우 임준택 회장과 인연이 닿아 있다는 후문이다.
노량진수산시장 박세형 대표와 수협사료 조형찬 대표는 모두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임준택 회장은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출신이지만 부산공동어시장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낙하산 인사’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장은 노량진수산시장, 수협사료, 수협개발 등 자회사 대표를 독단적으로 선임하고 수협중앙회 직원을 대표하는 대표이사 자리마저 본인의 뜻대로 만들려고 한다”며 “대표이사가 직전 상무이사로 역임했던 기업 및 특수관계자들과 모종의 거래를 위해 이번 대표이사 후보 선출에도 깊게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의혹으로 인해 이번 대표이사 찬반투표에서도 이례적으로 반대표가 11표나 나왔다.
수협중앙회 노조는 내달 5일 홍진근 대표의 연임 시기에 맞춰 출근저지 투쟁을 예고해 내홍이 깊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