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푸르덴셜생명
사진=푸르덴셜생명

 

금융당국이 외화보험 판매사 점검에 나서면서 푸르덴셜생명이 영업현장 단속에 나섰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최근 영업현장에 금융감독원에서 주시하고 있는 달러상품 관련 민원사례를 공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청약 당시 달러평생보장보험을 저축보험으로 설명받고 가입한 고객이 보험료 반환을 요청하는 민원을 접수해 계약 취소 및 납입 보험료를 반환 처리한 민원 사례다. 

푸르덴셜생명은 달러평생보장보험이 보장성상품으로 사업비 등이 납입 보험료에서 차감되고, 매달 납입하는 원화보험료가 적용 환율에 의해 변동되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을 설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화보험은 원화보험과 상품구조는 같지만, 보험료 납부와 보험금 지급 그리고 해약환급금까지 모두 외국통화로 이뤄지는 보험상품이다.

외화보험은 보험료 납입 때 환율이 상승하면 보험료 부담이 커져 손해를 보고 반대로 보험금 수령 때 환율이 하락하면 보험금의 원화가치가 하락해 받을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 

특히 해외채권 수익률에 따라 지급하는 이율이 달라지는 금리연동형 상품은 금리 위험까지 떠안아야 한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외화보험을 환테크 상품으로 대부분 소개하고 있다.

외화보험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민원이 발생하면서 금융당국이 보험사 단속에 나선 상황.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총 11개사의 외화보험 계약자 수는 2017년 1만 4475명에서 지난해 16만 5746명으로 11.5배 급증했다. 외화보험 중 약 80%가 달러보험이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외화보험 민원 건수도 2018년 2건, 2019년 2건, 지난해 15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사에 민원 사례를 공유하고, 외화보험 상품 개정을 진행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6월 말까지 환손실 리스크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상품 개정을 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외화보험은 환테크 등 재테크 수단이 아니다”라며 “금융 소비자들은 복잡한 상품구조에 유의하고 금융당국도 시장 현황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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