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모회사인 교보생명 출신 이석기 상임고문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2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석기 고문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은 기존 김해준·박봉권 투톱 체제에서 박봉권·이석기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석기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금융공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1993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뒤 재무실장, 경영기획실장, 투자사업본부장, 자산운용담당, 경영지원실장(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석기 신임 대표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는 상황이 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FI(재무적투자자)와의 협상을 이끌던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증권은 이석기 신임 대표가 교보생명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금융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모기업에서의 오랜 근무 경험을 통해 회사의 장기 비전을 공유하며, 경영에 기여해줄 것으로 판단돼 사내이사로 선임됐다는 게 교보증권 측의 설명이다.

교보증권에서 이석기 대표는 경영지원과 S&T부문 등 업무를 총괄하고 박봉권 대표는 IB부문과 WM사업부문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교보증권은 "이번 각자 대표 체제 결정은 각 부문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살려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교보증권 두명의 대표는 교보생명 출신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CEO로 선임된 박봉권 대표는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교보생명에서 자산운용담당임원을 지냈으며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실장, 교보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장, 교보생명 CIO(자산운용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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