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Fed)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제로로 동결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1%를 낮춰 0.0~0.2%로 결정한 이후 1년 동안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제로금리 기조는 앞으로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위원들이 전망한 ‘점도표’ 상에선 2023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연준은 경제 지표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은 6.5%로 지난해 12월 예상치인 4.2%보다 2.3% 포인트나 상향조정됐다. 2022년 GDP 성장률 예상도 3.3%로 0.1% 포인트 높여 잡았다.

반면 경제 회복에 힘입어 고용도 점차 안정되는 분위기다. 미국의 실업률 전망치는 5.0%에서 4.5%로 개선됐다.

이 같은 배경에는 백신 보급 및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실제 파월 의장도 성명서를 통해 “경제 회복 속도가 완만해진 이후 경제 활동과 고용 지표들이 최근 들어 반등했다”고 표현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도 경제 성장 속도에 맞춰져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정책 기조 변화를 검토하려면 2.0%를 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이고 실질적으로 일어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인플레이션은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즉,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그는 “지속적인 2.0% 이상 인플레이션과 완전 고용 같은 실질적인 추가 진전이 있어야 테이퍼링 논의를 검토할 수 있다”며 “연준이 신호를 주기 전까지는 그걸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봐도 된다”고 밝혔다.

시장은 연준의 발표를 반겼다. 다우지수는 3만3000선을 돌파했고 S&P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명확한 스탠스를 확인한 만큼 인플레이션을 압도하는 경제, 기업이익 성장에 주목한 셈이다.

우리나라 역시 경제성장, 기업이익 개선을 주도하는 업종이 시장 상승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상승 기류가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 자동차 업종 등 차세대 산업을 이끌 산업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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