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노동조합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사측의 영업조직 자회사 전환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스저널리즘
한화생명 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사측의 영업조직 자회사 전환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스저널리즘

 

전국사무금융노조 한화생명보험지부(이하 한화생명지부)가 29일부터 ‘GA자회사 전속채널 강제전환에 따른 고용안정협약체결을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

다음달 22일까지 파업기간 중 모든 조합원은 업무를 중단하고 노조 집행부의 지침에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우선 연차 휴가를 통한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동조합은 이번 총파업 결정을 앞두고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3주 동안 한화생명 사측이 추진 중인 제조 및 판매회사 분리 방침(물적분할)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노조가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협상은 결렬됐다. 

한화생명의 물적분할 추진은 영업 관리 인력을 자회사로 이관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려는 의도라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한편, 한화생명은 "노조가 오늘 파업이 아닌 연차를 사용한 연차투쟁에 돌입했다"며 "지점장들의 참여율이 매우 낮고 전국의 고객 서비스센터가 정상 가동되고 있어 고객서비스 및 FP 영업활동지원업무에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또 한화생명은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헬프데스크와 보험설계사의 영업활동을 돕는 업무지원데스크를 본사와 현장에 운영하고 있다"며 "노조와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조직의 분리, 일명 ‘제판분리’를 공식화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2월 물적 분할을 통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제판(제조와 판매) 분리를 추진 중이다. 설립 방식은 한화생명 내 전속판매채널을 물적분할로 분사하는 형태로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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