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금융지주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원신한’을 향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한금융은 15일 BNP파리바에셋메니지먼트홀딩스(BNP Paribas Asset Management Holding, 이하 BNP파리바)으로부터 신한BNPP자산운용 지분 35%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두 회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BNP파리바가 보유한 자산운용 지분 35%를 넘겨주고 신한금융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사를 재편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번 거래로 신한BNPP자산운용은 신한금융의 100% 완전자회사가 된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자산운용 부문을 개편해 국내 시장 변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갖추게 된다.

자산운용사 지분을 정리하지만 신한금융과 BNP파리바의 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BNP파리바는 신한금융지주 지분 3.5%를 보유한 전략적 투자자다. 따라서 글로벌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은 계속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양사의 지분거래는 그룹 내 자산운용부문의 시장 선도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이라며 “신한금융과 BNP파리바 그룹 간 20년 동안 이어져 온 전략적 파트너십을 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발전·계승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계열사 정비를 통해 시너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자산운용사 지분 정리에 앞서 자회사인 네오플럭스의 사명도 신한벤처투자로 변경했다.

신한벤처투자는 전업 벤처투자사로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자본, 경영자문, 경영시스템을 제공해 투자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신한 N.E.O. 프로젝트’, ‘신한 Triple-K 프로젝트’, ‘신한퓨처스랩’등 그룹의 혁신 성장 생태계 육성사업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신한벤처투자와 그룹사들과의 협업도 시작됐다. 지난 12월 신한벤처투자가 자회사 편입 후 처음 결성한 펀드인 ‘신한-네오 Market-Frontier 투자조합2호’(결성액 1000억원)와 ‘신한-네오 소재부품장비 투자조합’(결성액 199억원)에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총 399억을 출자해 성공적으로 모집을 마무리했다. 

계열사 중 신한의 이름을 달지 않은 곳은 제주은행과 아시아신탁, 2곳이다. 신한금융은 제주은행 지분 75.31%, 아시아신탁은 약 6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은행의 경우 지역 민심을 고려해 완전자회사 계획을 실행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지방은행이 금융지주에 편입됐지만, 간판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도 지역민을 고려한 조치다.

지난해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합병설이 돌자 지역민의 반발로 BNK금융지주는 결국 계획을 접었다.

단 아시아신탁은 2년 뒤 완전자회사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신한금융이 아시아신탁을 인수하면서 3년 뒤 추가지분 매입을 할 수 있도록 우선매수청구 권한을 넣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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